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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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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에 대한 개인적인 담론 1.같은 영화를 봐도 보는 이에 따라 다른 영화를 본다.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종종 그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넘어가게 마련이다. 너무 당연해서 안일하게 대처하는 꼴이랄까. 2.어떤 이는 별 철학이나 사상이 없더라도, 심지어 개연성이나 당위성 마저 없더라도 감독이 말하는 흐름을 타고 편안하게 흘러갈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는 개연성이나 당위성이 없으면 감독이 하고자 하는 흐름 자체에 역겨움이나 멸시가 느껴져 더 이상 관람이 불가능해지는 이도 있다. 3.그런데 가끔씩 전혀 겹칠 것 같지 않은, 아니 겹칠수 없을 것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즐겁게 관람했다는 영화들이 있다. 그 영화는 섞일수 없을 듯한 두 부류를 하나로 모았다는 점에서는 이미 성공작이라 부를만 할수도 있다. 하지만..
토르 : 러브 앤 썬더 - 이 시리즈 원래 이랬어 토르: 러브 앤 썬더 "신을 죽이는 자, 신이 상대한다!" 슈퍼 히어로 시절이여, 안녕! 이너피스를 위해 자아 찾기 여정을 떠난 천둥의 신 '토르' 그러나, 우주의 모든 신들을 몰살하려는 신 도살자 '고르'의 등장으로 '토르'의 안식년 계획은 산산조각 나버린다. '토르'는 새로운 위협에 맞서기 위해, '킹 발키리', '코르그', 그리고 전 여자친구 '제인'과 재회하게 되는데.. 그녀가 묠니르를 휘두르는 '마이티 토르'가 되어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제, 팀 토르는 '고르'의 복수에 얽힌 미스터리를 밝히고 더 큰 전쟁을 막기 위한 전 우주적 스케일의 모험을 시작하는데...7월 6일, 우주 최고의 ‘갓’ 매치가 시작된다! 평점 5.0 (2022.07.06 개봉)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크리스 헴스..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 - 역시 구림 1. 스토리의 개연성은 그나마 이전에 개봉한 극장판보다 낫긴하다. 극장판에서 '읭?' 스러웠던 부분을 엄청난(?) 시간을 할애해서 지루하게 설명한다. 물론 그 와중에 DC덕이 아니면 못알아먹을 내용들인지, 뭔가 사전지식이 필요한 듯한 느낌이 드는 연출들도 있다. 나야 모르니 그냥 추측만하고 넘어가는데 아마 빠들에겐 이런게 좋은 포인트일 것이다. 하지만 난 빠가 아니다. 2. 그럼 스토리가 아닌 다른 부분의 개연성은 어떠한가. 뭐 극장판이나 스나이더 컷이나 그 영화가 그 영화다. 어차피 재촬영한게 얼마 되지도 않은데 다를걸 기대하면 안되는게 당연한 거긴 하다. 그래도 애들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허접이 됐다 갑자기 겁나 강해졌다 하는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계속 거슬렸는데 끝날때까지 거슬리다 끝난다. 3. 1과..
더 길티(2018) - 역시 한국인들은 성질이 급하다 1. 먼저 간단하게 장점만 서술하겠다. 강제적으로 집중할수밖에 없는 연출, 저예산. 끝 2. 그 와중에 집중에 방해되는 것들.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 유럽의 여유로움, 사건을 대하는 개개인의 감정표현 등 그 외. 3. 간단하게 애초부터 나름 반전이랍시고, '목표는 저기다!' 하고 냅다 달려가는 영화다. 이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 목표가 저기다 하고 뛰면서 반전을 꾀하려면 도착지는 다른데여야 하는거 아닌가? 이게 다 내가 한국인이라 긴박한 신고 상황에 속터질 정도로 여유부리는 견찰새끼 덕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멍청해 보인걸까? 완전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건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해도 영화를 다 보고 머리에 남은 생각은 이거였다. '근데 뭐 어쩌라고?' 4. 한줄평 : 징징이들 다..
아쿠아맨 - 그렇지, 얘 DC였어 1. 항상 그렇듯 예고편에 낚여서 봤다.'이번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란 부질없는 기대의 결과란... 2.정말 다시 생각해도 DC는 예고편과 홍보가 먹여살리는거 같다.사실상 웃긴 장면이나 멋진 연출은 진짜 예고편이 전부다.물론 화려함과 현란한 CG액션이 있기는하나 결국 그건 예고편 늘려논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오히려 늘어나서 더 쳐지는 느낌만 크다.그게 이 영화의 핵심이자 전체라는 점이 제일 큰 문제일 것이다. 3.거기다 DC는 왜 그렇게 엄마를 못찾아서 난리뽕짝인지 모르겠다.DC 유니버스 총책임자가 엄마랑 뭔일이 있었는지 진지하게 의심이 드는 부분이다. 4.애초에 DC라는 바닥의 기대치에서 제임스 완이라는 진짜 '쓸데없이' 기대치 올리는 요소는 오히려 심각한 현실만 느끼게 한다.이건 7세용 전대물 영화다..
업그레이드 - 모르면 배워서 까든가 1. 요즘 미쟝센 퀄리티에 비해 내용이나 철학이 완전 개쓰레기인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덕분에 많이 봤다. 근데 얘는 클래스가 다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A란 중2가 있다. A는 할 줄 아는게 시쓰는거 뿐이다. 근데 A는 진심으로 자기가 세상만사를 통달한줄 안다. 그리고 A의 판단에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다른 모든 것들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그 중 세상을 가장 눈에 띄게 바꾸고 있는 과학이 제일 맘에 안든다. 하지만 A의 생각에 자기는 과학의 한계를 이미 뛰어넘었다. 그래서 그 통달한 과학지식으로 과학의 문제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깐다(고 여긴다). 그게 이 영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가장 어이없는건 이딴 쓰레기를 보고 좋아하는 인간들이 있다는거다. 영화계의 앞날이 참 해맑..
더 이퀄라이저 - 투명드래곤 인간판 1.이 영화를 뒤늦게 봤다.이걸 봤으면 존윅을 더 대차게 깔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2.이 영화의 주인공 맥콜은 그야말로 투명드래곤이다.그냥 짱세고 뭐든 다 가능한 전지전능 캐릭터다.액션영화라지만 주인공이 딱히 액션을 할 필요도 없다.그냥 마음만 먹으면 그대로 다 이루어지니까.이 부분이 기존의 액션영화와 결을 달리하는 핵심이라고 본다.그리고 이렇게 대놓고 중2스러운 설정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한 솔직하고도 병맛돋는 제작진에게 쌍따봉을 치켜들고 싶다. 3.존윅은 이 영화의 아류였다.근데 짝퉁이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원본만할수는 없다.그 이유에 대해 수많은 이유중 하나만 꼽아보겠다.우선 2번에 말한 '주인공의 마음먹기'를 존윅에선 되도않는 설정질로 병맛을 병신미돋게 표현했다.그마저도 하다 말았다..
존 윅2 - 애잔한 혼돈의 카오스 대환장쇼 1.일단 이걸 진지빨고 멋지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서 진심으로 세상은 넓다고 느꼈다. 2.개인 감상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순정만화 형식으로 쓴 시나리오로 진지를 빨다보니 만들던 놈들도 너무 병신같아서 아예 병맛코드를 살짝 버무린 느낌이지만 결과적으론 그냥 병신미만 더 부각시킨 영화다. 3.애초에 시나리오부터 뭘 맞출수 없는 초딩용 공상판타지물인데 화면상 배경이 현실이라 액션이라고 불리는 부분에서 괴리는 시작한다.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이게 아예 병맛으로 점철된 영화라면 애들이 진지를 빨던 발꼬락을 빨던 아무 상관이 없다.오히려 진지하면 할수록 보는 이는 즐거울수도 있다.근데 그게 아니다.존멋인 척, 존나센 척, 개진지한 척, 이게 다 레알인게 문젠거다.이 영화가 그럴라면 시나리오부터 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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