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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같은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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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KT가 털렸다.
정말 난리가 난건데 조용하다.
조용하다기엔 뉴스고 인터넷이고 시끌벅적한데 원래 이 수준이 아니어야 된다는 소리다.
아직도 선심쓰듯 "매우 걱정되면" 유심교체해준다는 개소리를 뻔뻔하게 해단다.
진짜 개박살 내야한다.

2.
한국인들은 생각보다 매우 착하게 대응한다.
이게 언제까지 유지될지 잘 모르겠다.
여태까진 잘 유지되었지만 이게 조만간 박살날거란 예상을 해본다.

3.
얼마 전 한참 전에 두어번 갔던 마트를 들렀는데 계란이랑 시금치가 자주 가는 마트에 비해 싸길래 김밥해먹으려고 나머지 김밥재료까지 해서 장을 봤다.
그리고 계산하려는데 캐셔가 "전부 이벤트 상품이니 포인트 적립은 안할게요" 란다.
순간 여러 번의 띠용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그냥 "네" 하고 말았다.
우선 난 이 마트에 회원등록한 적도 없고 적립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뜸 알아서 적립 안한다고 선언을 해버린 부분부터 이미 어이가 실종됐다.
둘째, 같은 말이라도 "이벤트 상품은 적립이 안됩니다" 하고 알려주는 것과 "안됨!" 하고 선언하는 건 매우 다른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도 적립을 위한 행동이 있을 때 얘기해야 맞다.
셋째, 매우 단순한 분류기는 하지만 사람이 하는 말을 정말 대충 3가지로 분류하면 유익한 말과 하나마나한 말과 하면 안좋은 말로 분류할 수 있다.
유익한 말이야 언급할 필요도 없이 하는 이와 듣는 이에게 모두 좋은 말일 것이지만 나머지 두 가지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유익한 말의 반대급부로 안좋은 말은 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두에게 좋을 게 없는 말이다.
이 경우가 그러했다.

4.
이제 삼천포로 빠져보자.
위의 예에서 빠진 하나마나한 말에 대해 잠깐 끄적여보자.
하나마나한 말은 느낌상으로 항상 좋지 않을 거란 인식이 강하지만, 의외로 이게 매우 유용한 말이다.
물론 선을 잘 지켜서 안좋은 말이 되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 말이다.
가장 흔하면서 유용하게 쓰이는 경우로 아이스 브레이킹 때 쓰는 그냥 별거 없는 이야기가 하나마나한 말에 속한다.
말 그대로 하나마나여야 하는 게 핵심이다.
이런 말을 해야할 때 굳이 좋은 말을 해서도 좋을 게 없고 안좋은 말을 해도 좋을 게 없다.
그런게 대인관계다.
당연히 하나마나한 말이 안좋게 쓰이는 경우도 있다.
유익한 말을 해야할 때 하나마나한 말을 하는 건 책임회피나 상대방에 대한 조롱 혹은 기만이 될 수밖에 없다.
요즘 이런 걸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너무나도 많이 봐왔다.
참으로 피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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