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자체는 그리 극찬받을건 아니지만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몰아치는 연출 덕에 재미나게 잘 봤다.
2.
오역 ㅋㅋㅋㅋㅋ
언어는 다르지만 나도 98년부터 영상번역 해온 사람이다.
이게 왜 이 꼬라지가 됐는지 썰 풀어본다.
3.
어디서 보니 '번역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맥이다' 란 혈압 올라가는 소릴 싸질렀던데, 이게 현실이다.
근데 그게 창피한 현실이지 저렇게 뻔뻔하게 지껄일게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물론 '인맥'이란게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가에 따라 마냥 부정적으로 볼건 아니다.
만약 그 '인맥'이 본인의 능력으로 얻어진거라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훈장이 될수 있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 봤을 때 그게 과연 능력으로 얻어졌다고 볼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4.
오늘 또 하나 얼척없는 기사를 봤다.
허허허.
전에도 사이비 허접 영상번역가가 매스컴 나와서 영상번역 하는 꼬라지 보여준다고, 스타벅스가서 노트북 열고 스크립트 봐가며 꼴값떠는걸 보고 진짜 얼척이 없었다.
실제로 내가 작업할 때 스크립트 받은 적은 거의 없다.
어차피 촬영 후 만든 최종대본이 아닌 이상 대본과 실제로 말이 다른 부분도 많이 있고(주로 애드립) 내가 한 작업이 주로 열악한 상황에서 한거라 그렇기는 하다.
거기다 이건 '영상'번역이다.
최종 종착점은 화면과 소리가 함께 나오는 영상 위에서 해당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영화를 즐길수 있게 하는 도구다.
스크립트는 있으면 큰 도움이 되는거지 스크립트만 보고 할거면 구글번역 돌린담에 영상이랑 보면서 수정하는게 훨씬 퀄리티 좋게 나올거다.
설마 자막 만들어야하는 인간한테 보안이니 어쩌구니하며 영상을 안줬을 리가 없다.
이건 그냥 태만한거다.
지 말대로 인맥빨로 큰 건수들 여러개 하다보니 이게 그냥 아무나 할 수 있는 건줄 알고 그냥 평소 일하던대로, 누구나 그러하듯 졸라 하기 싫어하면서 대충대충 한 티가 너무 난다.
어쩌면 직접하지 않고 번역기 돌린 후에 대충 대충 고쳤을 가능성도 있을 정도의 허접함이 보인다.
5.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수를 깨달았을 때 어찌 대처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여태 어떻게,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명백한 자신의 잘못이 드러났는데 인정은 하지 않고 인맥뒤에 숨으려하며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뻔뻔하게 해대는거 보면 여태까지 이딴 식으로 계속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갑질해왔을거라 예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빡친다.
그리고 계속 더 보는 사람 빡치게 만들기 바란다.
그래야 아주 제대로 매장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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