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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Movie

레디 플레이어 원 - 누구보라고 만든건지 모를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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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 전에 서울극장 카톡 이벤트로 무료로 보고 왔다.

근데 빡침.


2.

스티븐 스필버그.

어릴 때 구니스를 아~주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있다.

딱 그 느낌이다.

문제는 이젠 세월이 너무 흘렀다는거다.

비주얼면에서는 흠잡을 부분은 거의 없다.

거의 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개인적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 있을 뿐, 표현 자체는 상당한 퀄리티로 잘 나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주 심각한 문제는 스토리의 개연성이다.

아무리 애들보는 영화라지만(절대 미성년자 비하가 아니다) 너무 대책이 없다.

예를 들어보겠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으니(어차피 스토리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 부분은 펴지말고 그냥 지나치기 바란다.

요새 애들도 세상 돌아가는거 대부분 안다.


3.

위에 얘기한 것 외에도 스토리의 개연성 자체가 다 설정짜다 만 수준이다.

그리고 가장 어이가 없는 부분이 다른 수많은 캐릭터들이다.

홍보용으로도 엄청나게 써먹었고, 본인도 그거에 혹해서 보게된 게 사실이다.

근데 진짜 낚시용 떡밥 이상의 의미가 전혀 없게 만들어놨다.


단순화해서 상황을 이해해보도록 하자.

이 영화에서 나오는 무수한 유명 캐릭터들이 없었다고 치자.

영화를 보고싶게 만드는 떡밥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그냥 영화자체만을 봤을 때 어찌 되었을지를 상상해보자.

뭐가 달라지는가?

달라지는게 아무것도 없다.

알던 캐릭터들이 아니더라도 비주얼은 끝내줬을것이며 스토리는 개판이고 개연성은 자취 드러낸 적이 없을 것이다.

이게 뭐냐?

진짜 다 해쳐먹을수 있을만한 좋은 툴을 가져다가 광고만하고 갖다 버린 꼴이다.

얼마 전에 구니스를 다시 볼까도 생각했었는데 그냥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야되니 절대 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었다.


4.

이건 호불호에 관한 이야기다.

비주얼이 끝내주긴 한데, 잘만든 게임 트레일러란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5.

한줄평 : 애는 애답게, 어른은 어른답게

평점 : 2/5



덧.

뭐 덕후들이 보면 좋아할거란 소린 진짜 헛소리다.

아이언 자이언트 덕까지도 아니고 그냥 좋아하던 내가 봐도 캐릭터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들러리만 시킨담에 폐기한 느낌이 들어 빡치는데 진짜 해당 캐릭터를 좋아하는 현역들이라면 개거품물고 까야 정상이다.

아이언 자이언트 같은 경우 상당히 많이 나온거다. 다른 것들은 진짜 그냥 예고편에서 스쳐 지나가는게 다다.

그냥 팜플렛 찍고 퇴장시키는걸로 좋아할거면 그냥 원래 그 작품을 다시 보는게 백억만배 낫다.

거기다 일본쪽에서만 캐릭터 제공을 팍팍해줬는지 막판에 아주 일본냄새 심해져서 짜증나 죽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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