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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Movie

아이 오리진스 - 현실성 마이너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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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상 매체의 거의 대부분은 이야기가 있고 그 흐름에서 즐거움을 주려한다.

이 영화 역시 그렇다.

특히나 BGM을 최소화하여 제작비를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독립영화처럼 화면과 내용에 집중하게 만든다.


2.

하지만(혹은 그래서) 한발짝 뒤에서 이 영화를 다시 보면 의도가 중요하지 시나리오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대놓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3.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흐르지만 갑작스럽게 변하는 연출이나 시나리오는 당혹스럽게 마련이다.

각 사건들의 개연성이 희박한 걸보면 결국 중요한 건 대놓고 '감독의 의도'라고 주장하는 듯 하다.

문제는 그 '의도'라는게 너무 진부하고 뻔한 거라는 점이다.


4.

결국 이 영화의 장점은 이 영화가 지닌 근본적인 단점을 막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독특한 느낌을 풍기는 영상처리는 잘 표현됐다.

전작인 '어나더 어스'에서도 그랬지만 제대로 된 시나리오 작가를 만나 좀 더 탄탄하고 치밀한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든다면 상당한 수작을 만들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5.

엔딩 크레딧 이후의 장면은 정말 최악이다.

영화 내내 현실성 마이너스인, 그냥 '이런 표현을 하려면 여기선 이렇게 되야됨 ㅇㅇ' 이딴 식으로 전개되던 영화가 막판가서 '이게 현실이다! -_-' 같은 같잖은 마지막 화면을 남긴다.

덕분에 평점 확 깍임ㅋㅋㅋ


6.

한줄평 : '내가 이 정도 표현할 줄 알면 됐지 시나리오까지 따지지 마라'

평점 :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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