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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Movie

무사 쥬베이 - 보는 쾌감은 이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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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새 은근 애니는 안 보고 영화만 봤다.
그것도 2000년대 이후의 영화들.
점점 영화들이 지들이 뭘 말하려는 지도 모르는지 퀄리티는 점점 떨어져가고 그에 대한 궁색한 변명으로 '감성'이니 '느낌'이니 개소리들만 하는 게 너무 속터지고 갑갑했다.

2.
물론 요즘 애니도 안 본다.
정확히는 못 본다. 너무 그지같아서...

3.
그러다가 머리털나고 처음 산 LD를 떠올렸다.
작품에 대한 정보는 감독과 당시 때깔 겁나게 이뿌게 뽑은 포스터 뿐이었다.
카와지리 요시아키.
일단 액션 하난 믿을만하겠지 하고 일본 가서 눈에 보이는 걸 그냥 사왔다.

4.
당시에도 액션 연출에 감탄을 하며 '우왕굳'을 연발하며 봤던 기억이 있다.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계산해봐야 하는 지금, 다시봐도 '우왕굳'하며 봤다.

5.
정말 깔끔하다.
스토리?
그런거 사실 필요도 없다.
근데 일단 던져놓은 스토리들이 짜임새있게, 뻔한 만큼의 수준에서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액션 연출?
그냥 때리고 부숴도 표현만 잘하면 땡큐하는 최근 것들과 다르게 액션 자체에도 개연성이 충분하고 보는 것과 동시에 '아! 그렇지!' 가 튀어나온다.
정말 깔끔하다.

6.
영화나 애니나 문화상품들은 '상품'이다.
철학이나 예술도 '내재'될 수 있는 것뿐이지 그 자체가 되었다면 그냥 영화나 애니가 아니라 앞에 '예술'이 반드시 붙을 것이고 그러한 것들은 대중적인 인기 따윈 기대도 안하고 만들어지는게 압도적인 다수에 해당한다.
근데 '모든 영화'에서 예술이나 철학을 찾아내려 하거나, 유명 감독이나 '이전'에 권위를 얻은 자가 만들어 낸 것에 개거품을 물며 '아무 근거도 없이' 칭송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차라리 평론가라면 그딴 개수작으로 먹고 사니 불쌍하게라도 생각할 수 있다.
아닌 인간들은 뭐냐?
차라리 취향이라 좋아한다 하면 아무 반감도 없다.

7.
한줄평 : 이게 액션이지
평점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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