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정확히 언제인지도 모를 옛날, TV에서 방영한 걸 몇 번 본 기억이 있다.
당시 후반부의 핵심 내용인, 추격 장면이 매우 강하게 인상에 남아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몇몇 장면에 대한 기억은 강렬하게 남아있는데 전체적인 기억은 흐릿하고, 그 와중에 '다프네'역으로 나온 배우의 미모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여튼 영화에 빼어난 외모의 배우를 어떻게든 넣고보는게 임팩트면에선 최고의 선택이다(?)
2.
사실 이 영화는 옛날의 기억으로 어렴풋이 남아있었고 더 흥미를 끈 리메이크 드라마에 대한 기억이 더 강하다.
더 최근에 본거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
그런데 드라마를 다 본 상황에 이 영화를 다시 보니 리메이크할 때 요즘 시대에 맞게 고치면서도 최대한 원작 그대로 하려 한 부분이 꽤나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그대로 옛날 이미지를 잘 빨아서 때깔 좋게 만들었다는 건데 그렇기에 시즌2의 그 거지같은 일뽕짓이 더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3.
리메이크 드라마보면서 '이야 설정 개쩐다' 했던 부분이 사실 이 영화에서 다 나오는 거보면 원작의 굵직한 설정이나 연출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어설픈 설정이나 모순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시대 감안해서 보길 추천한다.
리메이크 드라마는 시즌 여러개에 원작의 설정을 조각조각 쪼개서 여기저기 구겨넣었는데, 사실 이 부분이 엄청나게 개빡치는 부분이다.
이색지대 뿐 아니라 후속작인 '퓨쳐월드'의 설정도 같이 쪼개서 시간대를 섞어서 여기저기 넣으면서 정리를 꽤나 흥미롭게 잘 해놓긴 했는데 이게 전부 그 거지같은 일뽕 우겨넣으려고 해서 나온 궁여지책인듯 싶었다.
애초에 그 거지같은 일뽕짓만 안했으면 시즌1으로 진짜 마스터피스 뽑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진짜 저런 모순이나 어설픈 것들 잘 정리해서 새로 판 잘 짜왔는데 왜 거기다 일뽕을 쳐부어서...
4.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임팩트는 터미네이터 및 이후에 나온 영화들에서 로봇연기에 영향을 준것으로 추정되는 율 브린너의 무표정 추적 연기가 가장 강력하지만 이미 언급했듯 그리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시녀 역의 미모도 매우 강력했다.
그리고 이것들에 가려져서 별 감흥이 없지만 타노스 아빠도 나옴.
5.
한줄평 : 일뽕 빠지니 너무 좋은데 그거 때문에 리메이크가 새삼 또 빡침.
평점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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