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까치까지 설날이 밝았다.
우리우리 설날이 진짜 해가 바뀐거다(라고 우김)

2.
(어쨌거나) 새해 벽두의 근황.
아버지 컴의 정상적인 윈11 작동을 위해 CPU를 다운 그레이드 작업에 착수했다(?).
이게 뭔 헛소리냐 싶겠지만 라이젠5 2400G에서 애슬론 3000G로 바꾸기 위해 중고 매물 찾아 구매했다.

3.
라이젠5 2400G는 윈도우 11에서 필수라고 언급하는 기능 다 있고 나름 성능도 괜찮아서 사무용이나 가끔씩만 컴을 쓰는 경우에는 앞으로도 아무 문제없이 쓸 수 있는 사양인데 이걸 지원 CPU에서 제외해 버린 상황.
내가 상주한다면 그냥 우회설치하고 상태 메롱되면 고치면 되겠지만 매일 쓰는 것도 아니고 진짜 한달에 한두번 정도 쓰는 상황이라 이 '상태 메롱'을 인지하려면 컴이 꼭 필요한 순간에 켰다가 발견이 될 구조라 우회 설치는 위험하다 판단했다.
웹에 있는 사례를 찾아보면 우회설치 후 윈도우 업데이트하고 이상 증세 보인다는 얘기가 많아서 그냥 하드웨어적 해결이 최선이라 생각한 결과지만 기분이 참 거시기하다.
CPU먼저 후다닥 지르고 테스트하려고 보니 써멀이 없어서 일단 써멀부터 다시 구매하고 대기중.

4.
넷플릭스의 어그로 화제작 "대홍수" 얘기가 오래도 가는 것 같다.
나도 보자마자 빡쳐서 포스팅한거 보면 충분히 어그로 끌릴만한 결과물이기도 한데, 영화 자체만 보더라도 이미 충분하다 못해 과도한 포텐셜이 내포된 상태인데 감독이랑 몇몇 평론가, 그 외 우호 세력들이 기름을 드럼통으로 붓고 있는 모양새다.
보면 옹호하는 쪽 얘기는 왜 옹호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인신공격이나 '네가 몰라서 그래'를 시전하는데 내가 포스팅에도 썼지만 이 재활용불가 쓰레기는 '시청자의 이해력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화자의 수준낮음과 스토리텔링 능력의 부재'에 의한 결과다.
잘 만들어진 영화와 대학생 졸작의 차이가 뭔지도 모르나?
작품 자체에 의도가 드러나고 많은 것을 넣으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좋은 영화거나 잘 만든 영화인가?
그리고 그걸 영화를 다보고 분석해서 뭔 의도였고 무슨 시도를 했는지 따져봐야 알 수 있는 정도면 그냥 망한다음에 변명으로 아무 말이나 늘어놓는거랑 무슨 차이가 있나?
애초에 그냥 감상하면서 즐길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정답이란게 있을 수 없으니 굳이 따지자면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게 영화의 성공/망함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아마 K컬쳐의 위세가 강해지다보니 "넷플릭스의 최신 한국영화"라는 타이틀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별 생각없이 시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그냥 이런 상황일거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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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만약 진짜로 '대홍수'를 보고 재미를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다면 그냥 내가 입닫고 조용히 내 취향에 맞는 영화나 보고 가끔씩 감상이나 올릴 것이다.
사실 이건 지금도 같은 마인드이지만 굳이 대홍수 까는 글을 올린 이유는 하나다.
이딴 식으로 개병신같이 만들다 만 수준의 쓰레기 같은게 영화라고 나오고, 저걸 옹호하는 자들이 늘면 영화판 진짜 망한다.
분별/자정 능력 자체가 상실되는 것이다.
내가 이걸 쓰레기라고 대놓고 말하는 이유는 하나다.
조악한 완성도 때문이다.
거의 모든 면에서, 특히 시나리오나 연출면에서 너무 조잡하다.
이딴 게 자꾸 반복적으로 세상에 나오면 그건 판 자체를 박살내는 상황을 가져온다.
난 기본적으로 한국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국 영화가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전엔 신파위주가 체질에 안 맞아서 싫어했고 요즘은 유명한 감독들의 거장 놀이에 신물이 난다.
그나마 거장이라 불리는 감독들 영화는 취향에는 안맞을지언정 완성도라도 높지 이건...
잘 나가는 감독은 자기 취향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고 어디서 투자자 끌어오는 능력만 있고 영화적 능력은 마이너스에 가까운 감독은 개똥 만들어놓고 언론플레이나 하고 앉아있고, 극장은 배짱튕기면서 어처구니없이 인상한 가격 그대로 받아먹겠다고 버티고 있고...
지금 엄청나게 위기 상황이다.
이러다 진짜 쫄딱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