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 사실 웹개발에 대해 잘 모른다.
명확히 말하자면 구조적인 것 이외에 디테일한 명령어나 코드 작성법은 거의 쓸때마자 찾아봐야 된다.

2.
거기다가 사실상 혼자 모든 작업을 하기에 내가 아는게 어느 수준인지도 잘 모른다.
설상가상(?)으로 프로그래밍이란 개념의 시작이 임베디드 수준의 레벨에서 시작한지라 남이 짠 코드(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등)를 가져다 쓰는 거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게 웹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 가장 힘든 부분이었기도 했다.
그리고 이걸 기존의 기준과 다르게 설정된 기준에 의해 받아들인게 아니라 '그냥 다 포기'하는 식으로 극복한 터라 내가 구사하는게 어느 수준인지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다.

3.
임베디드 수준이라고 했던건 처음 시작이 Apple2 Dos였기 때문이고 실제로 최신(?)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운건 임베디드였다.
이게 웹 개발할 때 얼마나 걸림돌이 되느냐하면, 요즘 임베디드 하면 아두이노라즈베리파이를 떠올릴텐데 나는 이런 것들 제대로 나오기 전에 쌩C로 한땀한땀 코드 짜내서 만드는 걸 배운 경우다.

4.
그래서 더더욱 누군가가 만든 코드를 제대로 분석도 안하고 그대로 가져다가 쓴다는 게 매우 어색하고 무모한 행위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
변수 할당 메모리 아끼자고 유니온으로 이놈썼다 저놈썼다 하는 바닥에 있다가 문자열을 자료형 취급하는 동네로 오니 산속에서 도구 직접 만들어서 땅굴파고 생활하던 사람이 갑자기 도시와서 적응을 못하는 그런 비슷한 상황이 된 것이다.

5.
여튼 당시 아낄 돈도 없던 나는 또 국비지원 학원을 찾아봤다.
극한의 효율지향러답게 한 방(?) 웹, 모바일 앱, 데스크탑 앱을 해결할 수 있다는 "플러터"를 배우기로 결정했다.
사실 혼자서도 어느 정도 보기는 했는데 위에 언급한 '무조건 적인 수용'에 대한 반발 때문에 잘 안됐다.
그렇게 전국을 찾아보니 광주였나 대전이었나 하나 있고 수도권에 딱 하나가 있었다.
그리고 그걸 찾은 바로 그 날, 평소의 나와는 다르게 말도 안되는 행동력으로 바로 학원에 찾아가 문의같은 면접을 보고 수업을 듣기로 했다.

6.
그렇게 조카, 자식뻘 되는 친구들과 수업을 함께 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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