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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벚꽃들이 진짜 나무마다 자기 주장들이 강해서 어떤 놈은 다 폈고 어떤 놈은 피다 말았고 어떤 놈은 이제 막 피고 있었다.
주말지나면 다 떨어질거 같아서 어제도 찍으려 했었는데 겸사 겸사 나갈 일 만들어서 나갔는데 정작 핵심인 카메라는 두고 나가서 그냥 '내일 찍지 뭐' 하고 넘겼다. 보통 이 패턴이면 올해는 벚꽃 사진 없을 패턴인데 이번엔 진짜 나가서 찍고 왔다.
2.
애초에 요런 구도로 찍으려 했는데 그러려면 보유한 렌즈 중에 수동 K135mm F2.5랑 상태가 오락가락하는 70-210mm 짜리 싸구려 렌즈 중 골라야 했다.
남겨둔 렌즈가 꼴랑 3갠데 이젠 이것도 무거워서 들고 나가기가 싫어진 거다.
덧붙이자면 K135가 애초에 만만찮은 무게이긴 해도 바디에 이거만 낑궈서 잠깐 나갔다 왔는데 상당히 무겁고 귀찮았다. 진짜 예전엔 무슨 힘이 남아 돌아서 하루 종일, 혹은 일주일씩 하는 여행 내내 카메라 메고 짐 들쳐메고 다녔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3.
여튼 해가 아직 밝게 뜬 상황인데다 밝은 렌즈여서 셔터 속도는 문제가 안됐는데 이제 노안이 심하게 와서 찍을 때 초점 맞추는 것도 그렇고 찍은 사진은 확인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안경 벗고 봐도 잘 안보였...ㅠㅠ
이제 진짜 사진질 또 하려면 액정 크고 가벼운 놈으로 바꿔야지 이대로는 못쓸거 같다.
근데 뭐 또 언제 찍는다고 새로 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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